마을공화국

마을공화국은 정치학적 용어로는 주민자치가 제도화된 기초공화국(Basic Republic)을 의미합니다. 즉 주민이 정치의 직접적 주체가 되고 국가안에서 비국가적 원리로 조직된 작은 풀뿌리 자치공동체국가입니다. 

주민자치는 풀뿌리 지역단위에서 국가의 통치를 받지 않고 주민 스스로 헌장과 규약에 의거하여 자기통치하는 정치활동을 의미합니다. 

마을공화국은 지역내의 다양한 마을공동체와 같은 ‘휴먼웨어’와 마을자치정부-마을기금-마을代學園과 같은 제도와 시스템으로서의 ‘소프트웨어’ 그리고 산과 강, 마을공유자산, 100년 된 은행나무 등과 같은 ‘하드웨어’의 총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민총회와 마을자치정부가 설립되면, 마을공화국의 사무는 크게 지역의 고유한 ‘자치사무’와 국가로부터 주어진 ‘행정위임사무’로 나누어 이 루어질 것입니다. 

마을공화국은 작은 국가mini nation와도 같기에 참새가 작은 새이지만 오장육부를 다 갖추고 있듯이, 마을공화국도 마을 행정.마을교육.마을의료.마을돌봄.마을문화.마을 의식주생활 같은 다양한 기능이 잘 작동되어야 합니다.

마을연방 민주공화국
마을공화국 지구연방

위에서 서술한 바와 같은 읍면동단위의 마을공화국을 기초공화국(Basic Republic)로 삼고, 지방정부와 중앙정부라는 3중체계로서 직접-대의 융합민주주의와 보충성의 원리 그리고 연방제의 원리로 조직된 형태가 마을연방민주공화국입니다.

현재 마을공화국을 중심으로 하여 이러한 마을연방 민주공화국형태를 이상적으로 갖춘 나라는 스위스입니다. 스위스는 예산 사용도 마을공화국(게마인데)이 30%,지방정부(칸톤)가 40%,중앙연방정부가 30%의 예산을 씁니다.한국이 스위스처럼 마을연방민주공화국으로 발전하여 스위스처럼 예산을 쓴다면 한 개의 읍면동 마을공화국 예산배정이 500여 억원이 될것입니다.

한국이 마을연방민주공화국을 건설한다면, 전국 3,500개 읍면동 마을공화국 네트워크와 초광역 지방정부를 기반으로 한 ‘도농상생 에코메갈로폴리스(Eco-Megalopolis 연방국가)’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오래된 미래의 고차원적 회복’차원에서 보면, 21세기 세계체제의 한 축으로서 국가간 연합인 UN에 대응하는 ‘마을공화국 지구연방’이 만들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 마을공화국 지구연방은 생태마을공동체와 수계·산계 기반 생명민회 그리고 읍면동 마을공화국과 일부 마을연방민주공화국으로 네트워킹되며 만들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인류사속에서 인류의 평화를 추구하는 동서양의 사상가와 현인들은 예외없이 세계일가(世界一家)와 세계평화정부를 꿈꾸거나 추구했습니다.그동안은 이것이 꿈이나 유토피아로 존재해왔지만 이제는 탈중앙 분산의 불록체인기술과 디지털직접민주주의의 획기적 발전으로 인하여 현실화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유발 하라리도 말한것처럼, 신(神)이 되어가고 있는 기업인 구글(Google)이 인류의 생체데이터와 인지자본을 독점하는 상황이 될 경우,그에 대응하고 협상파트너가 될 지구마을조직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먼 이야기일수 있지만 앞으로 세계는 국가연합인 UN과 마을공화국 지구연방이 이군일민(二君一民)의 이중권력체제로서 상호견제와 균형을 이루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것입니다.

그래야 유발 하라리가 우울한 전망으로 그린 바있는 ‘인공지능로봇 글로벌 플랫폼자본주의와 생명공학을 장악한 호모데우스Homo Deus가 현생인류인 호모사피엔스Homo Sapians를 개돼지처럼 지배하는 생체계급사회’로 가는 길을 차단할 수 있을것입니다.

그러한 디스토피아dystopia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으며, 새로운 지구마을 유토피아를 건설하는 그 일의 선봉세력이 한반도 남녘에서 BTS처럼 출현할 것을 기대해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만인보 활동하기

직접민주주의 마을공화국 전국민회는 “지구로 생각하고, 국가로 기획하며, 마을로 실천하라!”라는 슬로건을 채택하고 있습니다.이는 마을공화국 지구연방을 생각하고, 마을연방 민주공화국 건설을 기획하며, 마을공화국을 통해 주민자치를 실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하트마 간디는 “마을이 세계를 구한다”했습니다.

마을공화국ㅡ마을연방 민주공화국ㅡ마을공화국 지구연방의 3중적 구조로 지구질서를 재편한다면, 마을이 세계를 구하는 인류의 꿈 그리고 상호부조와 형제애기반의 인류일가(人類一家)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실현하는 발걸음이 빨라질 때,오늘날 지구촌의 극심한 불평등위기와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일도 빨라지게 될 것입니다.

시민들 스스로 우후죽순으로 다음과 같은 ‘만인보(萬人步, 萬人報, 萬人寶) 창발운동’을 전개한다면, 직접민주주의 마을공화국운동의 돌개바람이 일 것입니다. 역사의 진보는 창조적 소수인 창발자의 열정과 격동에 의해 촉발됩니다.

 

만인보(萬人步)

만인이 만 개의 마을공동체와 삼천오백 개 읍면동 단위의 마을공화국(마을자치정부+마을기금+마을代學園) 만들기를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며,

만인보(萬人報)

만인이 만 개의 마을공동체와 삼천오백 개 읍면동 단위의 마을공화국 만들기의 실천 사례를 이야기하고 널리 전파하며,

만인보(萬人寶)

마을공화국 지구연방의 비전을 가지고 마을공화국과 마을연방 민주공화국에서 미래불안(주거불안/고용불안/노후불안) 없이 살 수 있는 100세시대 행복사회를 만들어 내는 만인의 ‘지구마을시민’으로 보배처럼 성장한다.

사진 출처 = 민음사

제대로 된 혁명

D.H. 로렌스

혁명을 하려거든 웃고 즐기며 하라
소름 끼치도록 심각하게는 하지 마라
너무 진지하게도 하지 마라
그저 재미로 하라

사람들을 미워하기 때문에 혁명에 가담하지 마라
그저 원수들의 눈에 침이라도 한번 뱉기 위해서 하라
돈을 좇는 혁명은 하지 말고
돈을 깡그리 비웃는 혁명을 하라

획일을 추구하는 혁명은 하지 마라
혁명은 우리의 산술적 평균을 깨는 결단이어야 한다
사과 달린 수레를 뒤집고 사과가 어느 방향으로
굴러가는가를 보는 것이란 얼마나 가소로운가

노동자계급을 위한 혁명도 하지 마라
우리 모두가 자력으로 괜찮은 귀족이 되는 그런 혁명을 하라
즐겁게 도망하는 당나귀들처럼 뒷발질이나 한번 하라

어쨌든 세계노동자들을 위한 혁명은 하지 마라
노동은 이제껏 우리가 너무 많이 해온 것이 아닌가?
우리 노동을 폐지하자, 우리 일하는 것에 종지부를 찍자!
일은 재미일 수 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일을 즐길 수 있다
그러면 일은 노동이 아니다
우리 노동을 그렇게 하자!
우리 재미를 위한 혁명을 하자

전국민회 출범에 즈음해

전국민회 12대 정책과제와 국민께 전하는 글

불행의 한국사회를 마감하기 위해 전국민회 12대 정책을 제안합니다.

근래의 우리 사회를 보면 희비가 교차하는 느낌을 가집니다. 해방 후 70여 년 만에 우리 사회는 선진국의 문턱에 와 있습니다. 유엔무역개발회의에서 올해 우리 사회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의 지위로 격상한다고 공식적으로 알려왔습니다. 문화,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럽 선진국 못지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지만 과연 우리 사회가 선진국인지는 자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해방 후에 ‘한국 사회에서 민주주의를 기대하는 것은 쓰레기더미에서 장미꽃을 기대하는 것과 같다’는 조소를 받았지만, 적어도 아시아에서는 최고의 민주주의를 실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70여 년의 역사는 정치적, 경제적 측면에서 그야말로 기적과도 같은 역사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엇이 기적을 가능케 했는지는 면밀한 성찰과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우리는 우리가 일군 현대사에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선진국이라는 데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경제적으로는 5천만 이상의 인구가 개인소득 3만 불 이상이 가입할 수 있는 30-50클럽에 세계에서 7번째로 가입해 적지 않은 국력을 가졌지만 국민들이 체감하는 행복은 OECD국가들 중에서는 바닥이고 세계적으로도 중간 정도의 위치밖에 되지 않습니다. 창고가 가득 차 있더라도 민들이 향유할 수 없다면 그야말로 ‘빛 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습니다.

촛불시민혁명으로 만들어진 이번 문재인 정부에서도 시민들의 행복감은 오히려 하강하고 있습니다. 시작할 때는 큰 기대를 걸었지만 이제 임기가 얼마 남지 않는 지금에는 실망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유엔에서 매년 조사하는 세계 행복도 조사에서 지난해부터 6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출산율은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으며, 수도권의 집중화는 역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섰습니다. 이런 총체적인 난국에서 시민들은 다양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부강해진 국가, 불행해진 국민’이야말로 오늘의 현실을 드러내는 말입니다.

다시 대통령 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제대로 된 변화는 만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난 역사에서 형성된 기득권들의 카르텔은 강고하고, 저항은 드셉니다. 소수의 개혁적 엘리트들이 ‘불행해진 국민’을 구제할 수 있다고는 믿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제2의 노무현, 문재인 정부에서 크게 벗어나기 힘들 거라 봅니다.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는 잠언처럼 시민들이 스스로의 권리를 찾지 않는 한 불행해진 국민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입니다.

시민 그리고 주민 스스로의 권리를 찾기 위해 ‘직접민주주의 강화와 마을공화국의 실현’을 목표로 하는 전국민회가 이제 출범을 알립니다. 대통령을 선출하고 의원들을 뽑는 것을 민주주의로 알고 있지만 이는 사실 허구에 가깝습니다. 근대의 문을 연 사상가 장 자크 루소는 ‘대의민주주의하에서 시민들은 선거 날 하루만 자유롭다’고 했습니다. 민주주의의 꽃은 지방자치이지만 우리는 3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절름발이 자치밖에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정희의 5.16쿠데타에 의해 빼앗긴 읍면동장의 주민선출권은 반세기가 지났음에도 국가는 돌려주겠다는 말도 꺼내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가 먹고사니즘에 빠져 우리의 권리 위에 잠자고 있었던 탓이 큽니다.

전국민회는 우리 민(民)들의 권리를 근본적으로 찾고 실현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권리의 좌우 엘리트 기득권들에게 위임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과 국가에서 또한 지구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슬로건으로 제안하고 있는 “마을로 행동하고, 국가로 모색하고, 지구로 상상하라”에 그 뜻을 담았습니다. 지구적으로 상상하면서 이웃들과 함께 살고 있는 마을에서 새롭고 대안적인 모델을 만들고자 합니다.

물론 국가가 지배하고, 시장이 압도하는 현실 세계에서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불행해진 국민에서 벗어나는 이 길 말고는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 경향 각지 씨알민들과 민회의 뜻을 여기 4대 분야 12대 중점과제를 가지고 앞으로 5년간 집중적인 노력을 하고자 합니다. 하나하나가 만만치 않은 과제지만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 진짜 행복한 시민이 되기 위해서 우리 모두의 지혜와 힘을 모으고자 합니다.

전국민회 4대 분야 12대 중점과제

첫째, 직접민주주의의 강화입니다. 우리 사회는 국민들의 직접적인 정치 권리를 행사할 권한이 전무합니다. 국민들이 입법을 제안할 권리도, 제안된 입법을 투표할 권리도, 문제의 정치인들을 소환할 권리도 없습니다. 국민들의 직접 권리가 없다 보니 여의도와 청와대는 그들만의 왕국이 되어 버렸습니다. 물론 직접민주주의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보지 않습니다. 새가 좌우의 날개로 나는 것처럼 직접민주주의 기반 아래 대의민주주의가 양 날개처럼 움직여야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직접민주주의 강화를 위해서는 △ 헌법개정과 직접민주주의의 제도화 △ 혁신적 주민자치의 강화 및 읍면동장 주민선출 △ 시민직접참여를 통한 사법, 언론개혁 △ 국민총행복권(GHP)의 도입과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가고자 합니다.

둘째, 사회불평등 해소입니다. 우리 사회는 세계 어느 곳보다 불평등이 심한 곳입니다. 이렇게 심한 불평등 속에서도 빛나는 성취를 이뤘다는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고 이제는 성취의 열매를 시민 모두가 골고루 나눠가져야 합니다.

불평등 해소를 위해서는 △ 국공립통합대학과 무상교육의 전면화, 마을대학의 설립 △ 전국민 건강보장과 마을주치의 제도화 △ 동일노동, 동일노동에 기초한 사회연대임금의 제도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해나가겠습니다.

셋째, 지역의 균형발전입니다. 수도권은 전 국토의 11.8%에 불과 하지만 절반 이상의 국민들이 몰려 살고 있습니다. 수도권 집중화로 주거, 교육, 환경, 권력집중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수도권은 과밀화로, 비수도권은 과소화로 함께 죽어가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집중을 즐기는 이들은 부동산공화국의 유지를 통해 기득권을 재생산하려는 이들 말고는 없습니다.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전국민회는 △ 수도권인구 500만 농산어촌으로의 분산(역 이도향촌離都向村 정책) △ 사회적경제 육성과 실질적 지역화폐 도입을 통한 지역순환사회경제 활성화 △ 전국민회 집중지역모델 발굴을 집중적으로 진행해나가고자 합니다.

넷째는 기후위기 대응과 지구적 연대입니다. 지난 근대문명의 파괴적 성장으로 인해 이제는 지속가능한 지구의 미래를 예측하기 힘들어졌습니다. 지구의 미래를 위한 한 민족이나 국가가 아닌 전 지구적 전환과 협력이 절실한 때입니다.

기휘위기 대응과 지구적 연대를 위해서는 △ 탈핵과 지역중심의 에너지 전환 △ 탄소제로화와 ESG리더 육성 △기후위기 및 직접민주주의 강화를 위한 국제연대를 집중적으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위의 4대 분야 12개의 과제들은 하나같이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어느 정당이 청와대와 국회의 권력을 잡고도 감당하기 쉽지 않은 내용들입니다. 하지만 좌우 엘리트 정치인들은 쥐고 있는 작은 권력을 놓치기 싫어 차마 추진하지 못할 정책이기도 합니다. 우리 민(民)들이야 말로 가진 것이 없기에 유쾌하고 상상하고, 과감하게 실현해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권력을 바라지 않기에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자유다”라고 그리스인 조르바처럼 외칠 수 있습니다.

전국의 씨알과 씨알민회들이 모여 전국민회를 시작합니다. 행복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분들은 전국민회와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전국민회는 불행공화국에서 행복한 시민으로 살기 위해서 유쾌하고 제대로 된 혁명을 하려고 합니다. 100년 전에 유쾌한 방식으로 제대된 혁명을 노래했던 D.H. 로렌스의 시로 전국민회의 시작을 알리고자 합니다.